어제 충남 태안에 있는 서해안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어떤 목적이 있었기다기 보단 그냥 가을바다가 보고 싶었구요.

올 여름은 바뻐서 수영장도 못갔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가을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장소는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유명한 곳이지만 이날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물놀이를 즐길 수 없는 가을이다보니 없는게 당연하겠네요.

주차장은 따로 없었던 것 같구요. 도로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저도 그냥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했습니다.

아, 그런데 갑자기 뱃속에서 신호가. 일단 급선무가 화장실을 찾아야 겠네요. 근데 화장실 위치를 몰라 많이 난감.

다행히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공중화장실을 발견. 혹시 모르니까 만리포 해수욕장에 있는 화장실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제가 주차한 곳은 여깁니다. 이 오른쪽엔 GS25인가? 편의점이 있구요. 저 앞에 보이는 바닷가가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바닷가를 보며 쭉 걸어가시면 제가 급하게 찾던 공중화장실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만리포사랑 노래비. 비석이름처럼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구요.

오른쪽에 위치한 비석엔 시인 박동규의 '누가 검은 바다를 손잡고 마주 서서 생명을 살렸는가'라는 시가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제가 볼땐 밤에 지은 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만리포 해수욕장물은 파란색이었거든요.

뭐 시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뱃속에서 화장실을 찾으라는 신호가 계속 왔기때문이죠. 

박동규 시인의 시가 적힌 비석과 만리포 해수욕장을 소개하는 안내판 바로 앞엔 제가 그토록 찾던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이건 저 같이 배 아픈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이 들어 한 장 찍어봤네요. 진짜 얼마나 반갑던지.

이 때는 공중화장실이 가을바다보다 100배는 더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공중화장실 오르쪽으로 걷다보면 만리포 해수욕장 샤워장이 나오는데요. 여기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뒷켠에 말이죠. 그런데 이동식화장실과 공중화장실이 2개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동보단 공중이 더 깨끗하겠죠?

쓰다보니 너무 화장실이야기만 했네요. 그럼 지겨운 화장실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구요.

지금부턴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찍은 가을바다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이라 화질이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만으로 서해안 바닷가를 느끼기엔 부족하지만 가을바다를 생각하신다면 서해안 가볼만한곳으로는 추천드립니다.

 

 

해안가로 끝없이 밀려오는 바닷물.

서해안 바닷가는 물이 맑고 투명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날씨만 더웠다면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더구요.

바다는 여름도 좋지만 가을바다 또한 나쁘지 않네요. 소소한 낭만이 느껴집니다.

 

 

 

 

 

 

 

 

헉. 그런데 물속에 수많은 사람들. 뭔가했더니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여름도 아닌 가을에 윈드서핑이라니. 날씨가 많이 쌀쌀했음에도 추운 가을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

멋지게 파도를 타는 윈드서퍼들을 보고 싶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서있지를 못하더군요.

하지만 서핑보드로 배밀이는 정말 잘했습니다. 그래서 배밀이하는 모습만 보다 왔네요.

 

 

제가 찍은 가을바다사진은 여기까집니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의 가을바다는 정말 멋졌지만 역시 사진이 아쉽네요.

기회가 되면 담번엔 좋은 카메라를 들고 가봐야겠습니다. 그 땐 제대로 윈드서핑하는 사람도 보고 싶네요.

바닷가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서해안 바닷가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면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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