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갔다가 첨 보는 수입맥주를 발견했습니다. 벨기에 맥주로 이름은 마튼즈 필제너(MARTENS PILSENER).

보통 수입맥주는 캔이나 병으로 되어있는데 벨기에 맥주 마튼즈 필제너는 1리터짜리 페트병에 맥주가 담겨있었습니다.

'음, 특이한데?' 그리고 가격을 살펴봤더니 2,400원. 응? 1리터 수입맥주가 2,400원 밖에 안해? 국산맥주보다 저렴하네?

가격부담도 없고 맛이 어떨지도 궁금해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봤습니다. 맛이 좋으면 계속 사서 마실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뭐 안사먹고 말겠죠? 내심 기대가 컸는데 제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가격만 쌌지. 이 맥주는 진짜 실패닷.

벨기에 맥주 마튼즈 필제너 외관. 하이네켄보다 더 진한 초록빛 컬러 페트병은 나름 그럴싸하게 보였습니다.

빨간 마크에 왕관도 그려져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여기에 맛까지 좋으면 정말 금상첨화일텐데.

그럼 어디 한 잔 따라볼까요? 일반맥주보다 더욱 진한 보리색의 마튼즈 필제너. 그런데 맥주거품이 거의 안일어나는군요.

일부러 맥주거품을 만들려고 일직선으로도 따라봤지만 역시 거품은 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불안감.

거품은 맥주의 생명이건만.

원산지 벨기에, 제품명 마튼즈 필제너, 원료명으로 정제수, 보리맥아, 보리, 홉스, 호프추출물, 용량 1리터, 가격 2,400원.

저렴한 가격 반, 호기심 반으로 구입해본 벨기에 맥주 마튼즈 필제너. 거품 안나고 탄산맛만이 아주 강한 김빠진 맛의 맥주.

오랜만에 진짜 국산맥주보다 더 맛없는 맥주를 발견했습니다. 유레카. 앞으로 이 맥주는 다시 사서 마실일은 없겠습니다.

캬, 진짜 맛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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