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싶은 맥주는 셀프입니다. 원하시는 맥주는 냉장고에서 직접 가져다 드시기 바랍니다."

내가 먹고 싶은 맥주를 셀프로 가져다먹는 세계맥주전문점 비어라입니다. 후배랑 갔다왔는데 셀프맥주바는 첨이네요.

본디 세계맥주는 아주 좋아라하지만 바에서 마시는 술값은 보통 아끼는 편입니다. 마트보다 아주아주마니 비싸니까요.

그래서 세계맥주는 보통 마트에서 사다마시지만 우연히 들른 이곳은 비어라는 맥주값이 저렴해서 자주 애용할 듯 싶네요.

가장 비싼 맥주가 보통 일반바의 절반가격으로 파니 이거 왠지 1차 다음으로 2차는 여기로 올것만같은 예감이 듭니다.

후배랑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던 도중 벽에 적혀있는 이상한 문구를 발견. 응? 저게 뭐지?

세계맥주를 파는 셀프맥주바 비어라에선 컨셉인지 원래 그런건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안주는 시켜서 드셔도 되지만 다른 곳에서 주문해서 드셔도 되구요. 사가지고 오거나 싸가지고 와서 드셔도 됩니다."

아, 뭘까요? 안주를 다른 곳에서 시켜먹어도 되구 사와도 되구 집에서 싸와두 된다구요? 그렇게 먹어두 된다구요? 햐.

주인아저씨께 물어보니 진짜 그래도 된다고 합니다. 그냥 이것이 이집 셀프맥주바 비어라의 컨셉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메뉴도 3가지정도로 단촐했구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왠지 이집은 안주보다 셀프맥주에 집중.

세계맥주전문점답게 술에 집중하려는 장인의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정말 특이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이 집.

왠지 단골이 될 듯 싶습니다.

수제소세지 하나 주문해서 맥주랑 먹어봤는데 우와. 맛있는데요? 가격은 5,000원도 안되는데 맛은 5,000원 이상입니다.

벨기에맥주 듀벨과 함께하니 수제소세지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 

수제소세지와 함께 후배는 하이네켄을 저는 필스너 우르켈을 선택. 역시 필스너 우르켈은 언제 마셔도 맛이 좋네요.

후배는 하이네켄에 이어 밀러를 가져왔는데요. 후배는 이 두 맥주 빼곤 다른 세계맥주를 거의 마셔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두 맥주만 번갈아서 가져다 먹네요. 필스너를 추천해봤지만 제꺼 한 모금 마셔보더니 써서 못 먹겠다고. ㅋㅋ

끝으로 이집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매콤하면서도 아주 맛이 훌륭했던 매콤새콤한 소세지 샌드위치.

가격은 3,500원으로 모양은 일반 소세지 샌드위치랑 별반 차이가 없지만 맛은 매우면서도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그래서 담날 아침 먹으려고 집에 올때 2개 더 사가지고 왔구요. 세계맥주를 진창 먹었음에도 비용은 6만원. 와! 진짜싸다.

도로에 있지만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에 위치한 세계맥주전문점 비어라. 매력있는 셀프맥주바로 추천해봅니다.

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지라 손님들이 없던데 이러다 좋은 셀프맥주바 없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