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의 다이어트는 꽤나 힘들 듯 보입니다. 새해부터 고기를 쓱싹쓱싹 냠냠냠.

어제 간만에 처가집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스테이크를 먹으러 레스토랑에 갔었습니다.

저나 와이프는 종종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기때문에 주문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레스토랑을 잘 가시지 않으셔서 어떤 걸 어떻게 주문해야하시는지를 모르시더군요.

"저기, 스테이크는 알겠는데 레어는 뭐고 미디움은 뭐야? 웰던은 또 뭔가?"

아차! 그도 그럴 것이 부모님들은 레스토랑보단 일반 고기집을 더 좋아하시기에 모르실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무작정 좋은 곳에 모시고 간다고 한 것이 이렇게 되고 말았는데요.

참으로 좋은 의도로 모시고 간거였는데 이 때 딱 두가지 생각이 제 머리속에서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부모님을 자주 레스토랑으로 모시고 갈 것, 또 하나는 그냥 부모님이 가시자고 하는 곳으로 갈 것.

일단은 부모님께 제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간단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스테이크는 굽기(익힘)정도에 따라서 레어, 미디움, 웰던으로 나뉘게 됩니다."

"알아듣게 잘 설명을 해보게." "아, 예"

"보통 스테이크 레어는 아주 약한 온도로 살짝만 익히기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다만 피가좀 보일 수 있구요.

스테이크 미디움은 레어보다 좀 더 높은 온도로 익히지만 역시 고기육질이 부드럽기에 저와 와이프가 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스테이크 웰던은 말 그대로 아주 속까지 잘 익힌 핏기없는 고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아버님은 적당히 익힌 스테이크 미디움을 어머니는 이가 안좋아서 살짝익힌 레어를 시켜드렸는데요.

어머니는 고기에서 피가 나온다, 덜익었다고 하시고 아버님은 고기는 괜찮은데 맛이 없다 등 때아닌 홍역을 치뤘습니다.

돈은 생각보다 많이 썼는데 부모님들은 별로 스테이크를 좋아하시질 않으셨습니다. 하하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끝으로 스테이크 레벨(굽기정도 혹은 익힘정도) 팁!!!

때에 따라서 스테이크 레벨을 굽기정도 혹은 익힘정도로 5가지에서 6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스테이크 굽기정도를 6가지로 보면 블루레어, 레어, 미디움레어, 미디움, 미디움웰, 웰던으로 나뉘어지구요.

5가지로 보면 레어, 미디움레어, 미디움, 미디움웰, 웰 이렇게 나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저 레어, 미디움, 웰던 3가지의 스테이크 굽기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이게 또 세세하게 구분이 되더군요.

아무튼 부모님들은 스테이크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과 부모님들께서 스테이크 굽기정도를 잘 선택하지

못하실 경우 가급적 육질이 부드러운 미디움을 주문해 드리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가장 큰 깨달음은 역시 부모님과 외식할 때는 부모님을 말씀을 좋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네요. 쓱싹쓱싹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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