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쌩, 날씨는 추워지고 제가 다 옷을 여미는 걸 보니 이제 가을도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흰눈이 펑펑내리는 겨울이면 보통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뜨끈뜨끈한 어묵탕이나 우동국물이 많이 생각나는데요.

어제는 간만에 일찍 퇴근도 했고 술도 한 잔 생각이 나서 식사겸 술안주겸해서 어묵탕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 도전은 제가 아닌 와이프가 되겠지요. 그런데 어묵탕은 뭐랄까요?

전에도 어묵탕을 만들어 먹어본적은 있지만 양적인 부분에 있어선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나 할까요?

어묵탕에 뭔가 더 넣을것이 없을까? 하며 냉장고를 살펴보니 우동 2인분이 눈에 딱 띄는겁니다.

흠, 왠지 어묵탕에 우동이 들어가면 맛도 있을 것 같고 배도 채울 수 있을 것 같으니 오늘은 어묵우동 만들기를 해보면

어떨까나? 와이프에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불가능은 없다고 하네요. 이건 뭐 어묵탕에 우동만 넣으면 되는것인지라.

그리하여 어제는 어묵우동 만들기에 도전을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배도 든든하고 술안주로도 최고입니다.

어묵우동을 만들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는데 어묵우동 만들기에 도전하실 분들은 약간만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선 어묵탕 또는 어묵우동 만들기에 앞서 필요한 재료들.

첫번째 재료는 봉어묵입니다. 보통 일반 어묵을 써도 되지만 씹는 감은 봉어묵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전 봉어묵을 추천하구요.

어묵우동 만들기의 두번째 재료는 우동입니다. 어묵과 함께 주인공이구요.

어묵과 우동이 준비되면 어묵우동 만들기는 사실상 끝입니다. 국물은 우동스프를 이용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묵우동에 더 넣을건 없나? 하고 냉장고를 다시보니 버섯이 있네요? 오늘은 이 놈도 넣어봐야겠습니다. 

1. 어묵과 버섯을 한 입에 먹기좋게 잘라놓구요. 

2. 물이 끓기시작하면 우동스프, 건더기스프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버섯과 어묵을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이 상태에서 먹게되면 이게 바로 어묵탕이 됩니다. 당연한 사실을.

그리고 여기에 우동을 추가하면 어묵우동이 되는건데요. 참고로 우동은 가장 마지막에 넣어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동을 너무 오래 끓일경우 면빨이 퍼져서 맛이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우동은 어묵탕이 충분히 끓은 상태에서 넣어주시면 어묵우동 만들기 끝.

자, 드디어 어묵우동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맛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어묵우동에 못보던 것이 살짝 보일겁니다. 저도 첨엔 몰랐는데요.

와이프가 튀김새우를 같이 넣어봤다고 하네요. 저도 좀 전에 알았는데 우동조리법을 보면 새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로써 아주 그럴듯하고 맛좋은 어묵우동이 완성됐는데요.

가벼운 식사나 술안주가 딱히 생각나지 않으신다면 간단한 어묵우동 만들기에 도전해보실걸 추천드립니다. 냠냠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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