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본고장 영덕,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대게를 정말 배터지도록 어마어마하게 먹고 왔습니다.

"고맙다, 친구야. 내가 머리털나고 영덕대게를 이렇게나 많이 먹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부탁하마"

영덕대게를 완전 풀코스로 주문한지라 비용도 아주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잉? 왠걸요?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식당 이름은 대게촌인데 영덕대게마을에서 영덕대게 싸게파는곳으로 유명하며 값도 싸고 음식도 맛있는집인지라

외지인이 많이들 찾아서 온다고 합니다. 그냥 친구가 밥사준다고 따라갔을뿐인데 이런 맛있는집을 알게 될 줄이야.

대게촌에 언제 또 가볼진 모르겠으나 1년에 한 번 정도, 영덕에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꼭 들었으면 하는 코스되겠습니다.

세계명물, 대게와 일출의 랜드로 선정된 영덕대게마을 입구. 아쉽게도 이곳과 친구집이 멀어서 일출은 보질 못했습니다.

사실 집이 멀었다기보단 전날 술을 너무나도 많이 마셨음.

우리 굿프렌즈 일당들이 음식점에 도착했을때 경계태세를 취하던 이 녀석. 이게 이 대게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너는 이미 나의 뱃속에 들어왔지만 너의 사진은 내 블로그에서 영원하리. 

대게촌 입구. 빡구에 맛있는 여행이라니? 빡구짓 제대로 했네. 빡구의로 썼어야 했는데. 역시 빡구는 빡구.

대게가 나오기전 차려진 이것은 순수 우리말로 기본 안주 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기본 안주는 영덕대게집에 가선 절대 먹어선 안됩니다. 미리 배를 채우면 맛있는 영덕대게를 많이 못먹게 되거든요.

그러니 이런건 가볍게 패스. 어서 나와라 영덕대게야. 대게촌이 아주 맛있는집으로 알려진만큼 맛나게 나와다오.

아, 그런데 영덕대게 나오는 시간이 더디네요. 사실 더딘건 아니었지만 그냥 더디게 느껴졌습니다. 빨리 먹고 싶었기에.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참지 못하고 하나, 둘 기본 안주로 향하는 젓가락 행진들.

그리고 생물시간에나 볼 수 있는 꽁치해부학시간. 아, 빨리 나와다오 영덕대게야. 기본 안주로 배채우기전에.

짜잔, 아, 드뎌 기다리던 영덕대게가 아주 먹기좋게 잘 잘려져서 나왔습니다. 오오, 아까 입구에서 마주친 녀석인가?

미안하다, 이제 너를 먹어보려한다.

거짓말 같은 두툼한 영덕대게속살의 모습. 소스에 살짝 찍어먹어보니 아, 바다가 제 입에서 숨을 쉬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큼직큼직한 대게속살을 언제 또 먹어볼까요? 오늘은 영덕대게데이, 신나게 먹어봅시다.

크헉, 이건 친구가 영덕대게를 주문할때 말했던 영덕대게버터구이. 치즈와 어우러진 대게 향기가 제대로 침샘을 자극.

크헉, 피자보다 더 쭈우욱 늘어나는 치즈, 살아있네. 치즈와 대게속살을 질겅질겅 껌처럼 씹어먹는데 완전대박 맛이네요.

말이 필요없구요. 이건 직접 먹어봐야합니다. 정말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게촌은 영덕대게가 맛있는집이 확실합니다.

헉, 그런데 이건 또 뭔가요? 이게 바로 영덕대게회라고 합니다. 난생 처음보는 영덕대게회. 그 맛은 어떨까요?

양은 많지 않았기에 친구들과 하나씩 나눠먹었는데 뜨악, 입에서 살살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주 눈물나게 기가막힙니다.

오늘 대게촌에 와서 기가막힌 음식들을 정말 많이도 먹어봅니다. 고맙다, 친구야. 담에도 여기 데꼬 올거지? 부탁한다.

그 때도 니 지갑에서 돈이 나오길 바라며.

그리고 게딱지에 밥을 넣어서 먹는 게딱지밥. 더 이상 뱃속에 들어갈 자리가 없는데도 끊임없이 자꾸 먹게 됩니다.

오늘 완전 영덕대게 풀코스요리로 호강 제대로하는 날이네요. 한숟가락 하실래예~

끝으로 보글보글 끓는 영덕대게매운탕. 얼큰하고 시원한 대게의 국물맛. 마지막 요리인만큼 이건 진짜 끝장왕입니다.

진정 새 요리가 코스로 나올때마다 감탄사가 줄줄이 나오게 만드는 대게촌, 진짜 맛있는집이구요.

친구 4명이서 배터지게 맛있게 먹고도 비용이 얼마들지 않았던 영덕대게 싸게파는곳으로 강력 추천해봅니다.

영덕대게마을에서 영덕대게 싸게파는곳, 가장 맛있는집 대게촌. 사랑합니다. 정말 잘 먹었구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친구야, 담에도 부탁한다, 니 지갑이 또 한번 열리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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