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쫄깃한 면발에 먹는 재미까지도 있는 맛있는 쫄면. 잘 잘라지지않는 면발과 입가에 쫄면 소스라도 묻는 날엔 입술이

매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도 했었는데 학창시절이후 사회생활로 넘어오면서 쫄면은 먹을일이 많지가 않네요.

그렇게 가물가물하게 쫄면을 잊고 지내던 어느 날. 밥 대신 쫄면이 식탁에 올라옵니다. 응? 이게 왠 쫄면이지? 와이프 왈,

간만에 집에서 쫄면이 먹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쫄면과 야채를 사서 인터넷을 검색, 쫄면맛있게만드는법을 보면서

만들어봤다고 하는데요. 음, 야채도 많이 들어있고 모양새는 상당히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 맛이 있어 보입니다.

그럴듯한 비주얼이 나름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와이프 정성을 생각하면 이건 무조건 맛있다고 해야겠죠?

어찌보면 쫄면이 거기서 거기지만 인터넷을 보면 개인취향에 따라 쫄면맛있게만드는법이 다양하게 나와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쫄면맛있게만드는법을 참고만 했을 뿐, 독창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전 와이프를 믿으니까 이 또한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면발은 보이지도 않는 이 쫄면의 정체. 과연 뭐가 들어간 것일까요?

먼저 콩나물입니다. 씹을 때 아삭아삭한 소리로 식욕을 더 돋궈주기위해 넣었다고 하네요. 나름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원래 쫄면에 콩나물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이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삶은 달걀과 검은깨. 달걀은 원래 매운맛을 중화시키려 쫄면에 들어가는거고 검은깨는 잘 씹히진 않아도 몸에 좋아서

넣어봤다고 합니다. 아, 제 몸까지 생각해주는 와이프. 감사합니다.

오이 또한 콩나물처럼 씹으면 아삭아삭 맛있는 소리로 넣어봤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원래 쫄면에 들어가는거죠?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쫄면을 먹은지 정말 오래된 것 같긴하네요. 

자, 그럼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만든 쫄면을 잘 비벼보겠습니다. 쫄면을 비벼놓고보니 숨어있던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네요.

사실 쫄면은 쫄깃쫄깃한 면발과 소스가 생명인데 이건 마치 분식집에서 먹는 쫄면처럼 면발이 탱탱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생각지도못한 쫄면을 집에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끔 입맛없을 때 먹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와이프가 말하는 집에서 쫄면맛있게만드는법을 요약해보면 소스가 들어있는 생쫄면과 야채를 취향대로 준비한 후 면은

6분정도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맨 처음사진처럼 해놓으면 아주 그럴듯한 쫄면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말은 간단하게 했어도 시간은 많이 걸렸을 듯. 그럼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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