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금요일과 신나는 토요일, 겁없이 마신 술 덕분에 속이 어질어질합니다. 이 상태로 쇼핑을 계속하는건 무리라 판단.

이틀동안 마신 술 해독을 위해 점심메뉴를 고르던 중 그래도 술먹고 해장에 좋은음식으론 콩나물해장국만한 것이 없기에

오늘은 콩나물해장국 맛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상호가 기억나지 않는군요. 분명 무슨 꽃이름이었는데 말입니다.

속쓰린 표정으로 콩나물해장국을 주문하니 금방 세팅되는 메뉴얼화 된 반찬들. 그런데 콩나물국이 또 나왔군요.

술먹고 해장에 좋은음식으로 잘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콩나물. 오늘 해장 제대로 하겠는데요?

먼저 미역냉채로 갈증을 달래고 어서 빨리 콩나물해장국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짜잔.

이 집에서 제일 저렴하면서도 가장 무난한 맛을 내는 콩나물해장국 등장이오. 와, 맛있게 생겼다.

먼저 국물맛 좀 보려고 국물을 한수저 떠서 입술을 살짝대고 후릅했다가 앗뜨거, 물. 진짜 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습니다.

모락모락 김도 안나는 것이 엄청 뜨겁더라구요. 이건 이대로 절대 못먹겠다 싶어 아주머니를 호출. "아주머니"

빈 그릇 하나 달라고 하니 "김 밑에 있습니다." 응? 정말 김 밑에 빈 접시가 하나 있네요. 나이들수록 떨어지는 관찰력.

모락모락 김이 없어서 별로 안뜨거울거라고 큰 착각을 한 콩나물해장국. 아직도 입안이 아리아리하군요.

그나저나 콩나물 한 번 푸짐하게 들어있네요. 다 먹고나서 안거지만 밥보다 콩나물이 더 많이 들어있던 해장국.

알차게 들어있는 콩나물해장국 속 내용물들. 한 수저 푹 떠너 빈그릇에 올려놓고 후후불어 김과 싸먹으니 감탄사가 절로.

뜨거운 국물과 밥이 목을타고 넘어가니 이틀간 마신 술이 스르륵 풀리네요.

역시 술먹고 해장에 좋은음식으로 콩나물해장국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아삭한 깍두기와 먹는 콩나물해장국. 이거 사진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네요. 냠냠쩝쩝, 후릅후릅, 캬, 맛있따.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우구 다시 쇼핑모드로 변신. 한결 속이 편해졌네요.

저처럼 왕창 술먹고 해장에 좋은음식 찾는분들께, 콩나물해장국 맛집하나 단골로 만드시는 건 어떨까요?

전 이 집을 단골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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