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순대철판볶음이 짱 맛있는 화곡동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상호가 원조 신의주찹쌀순대였는데 저처럼 순대를 좋아하는 제 친구도 여기를 자주 찾는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보통 순대집과 큰 차이는 없어보였지만 순대의 양과 맛은 그 어느 곳도 이집을 쉽게 따라오기가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순대철판볶음을 먹다가 한장찍어봤는데 지금 이게 반 정도 먹고 남은 양이었습니다. 그런데 배는 서서히 차오르더군요.

일단 3~4인분은 족히 되어보이는 압도적인 순대철판볶음의 양과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제 입맛에도 잘 맞았는데요.

순대맛이 살짝 맵긴했지만 제 젓가락은 끊임없이 순대철판볶음으로 향했습니다.

전에도 친구가 화곡동 맛집이라고해서 데리고 간곳이 있었는데 그곳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맛있는 집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순대국의 국물맛도 끝내주면서 건더기가 푸짐. 나중엔 벨트를 풀 정도도 배차게 먹었습니다.

어쨌든 둘이 먹기엔 여기만큼 푸짐하게 차려주는 화곡동 맛집은 몇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던 순대철판볶음. 저와 제 친구는 과연, 이 순대철판볶음을 다 흡수할 수 있었을까요?

보통 다른 순대집에 가면 밥까지 싹싹 볶아먹고 나왔는데 이곳, 원조 신의주찹쌀순대에서만큼은 GG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 만큼 순대와 곱창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았구요.

그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에 맛까지 좋았으니 이 정도면 화곡동 맛집 중에서도 손가락안에 꼽힌다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먹고왔는데 사진을 보고 있으니 군침이 막도는군요. 아, 또 먹구싶다.

술 한잔 마시고 찍어서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곱창, 당면, 깻잎을 이렇게 수저에 올려놓고 먹으면 정말 맛이 좋구요.

순대 또한 이리해서 먹으면 역시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원조 신의주찹쌀순대에서 순대철판볶음과 함께 빼놓을 수 없었던 아각사각 깍두기. 이거 완전 대박맛입니다.

사실 다른 집 김치나 깍두기는 제 입맛에 잘 안맞는 편인데 이 집 깍두기의 맛은 뭐랄까요?

집에서 직접 만든 부모님이 해주신 깍두가 맛과 아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시원시원하면서도 달달매콤한 맛과 먹을때 나는 아삭한 소리가 정말 표준화 된 뛰어난 맛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맛있다, 맛있다" 감탄하면서 깍두기를 몇 접시나 주문해서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이 집에서 먹어본 사람만이 알듯.

곱창, 깻잎, 당면, 깍두기를 올려놓고 또 한 입 먹기전 찰칵.

매콤달콤한 맛의 순대철판볶음과 아삭하고 시원하면서도 맛있는 깍두기의 절묘한 조합, 그 둘이 만든 환상의 맛.

제 사진놀이는 여기까집니다. 화곡동에 있는 맛집들을 다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을 갖췄다면

이거야말로 진정 맛집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순대철판볶음도 맛있었지만 순대국과 깍두기 맛 또한 훌륭했던 이 집.

여기는 화곡동 맛집 원조 신의주찹쌀순대였습니다. 까치산역 3번출구방향으로 가다가 화곡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뿅.

나이드신 분들보단 20대층이 많았던 신기한 곳. 말잘하시던 이모님도 계셨는데 어찌나 재밌으시던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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