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외식장소로 갔던 일산 맛집에 또 갔습니다.

제가 그렇게 입맛이 까다로운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맘에 쏙 드는 맛집을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가격! 가격이 참 착했고 양도 많이 나오고 맛도 괜찮았어요.

이사를 오면서 거리가 좀 멀어졌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집입니다.

반질반질 윤기나는 고기!

 

평소에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 혹시나 싸구려 맛이 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도축업자들이 몰래 빼돌려 먹던 부위들이라죠?
사실 정말 맛있는 부위라는 거!
그리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도 몇 그람 나오지 않아서 무척 귀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같이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세팅되었어요.
직화구이는 불판에 김치나 콩나물들을 볶아먹지 못해서 아쉬울 수 있죠.

여기는 양은냄비에 콩나물파무침을 담아주시는 센스!
나중에 김치같은 걸 추가로 볶아먹어도 맛있어요.
일산 맛집만의 특제 소스가 들어감 콩나물 파무침은 익혀먹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무척 맛있답니다.

 

 

 

 

 

사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부위들은 다섯가지 종류가 있어요.
처음 시킨 건 그중에 베스트셀러라는 항정살과 덜미살이 나오는 메뉴였어요.
한가지 부위만 먹으면 질릴 수 있지만 이곳은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네요.

 

 

사이드메뉴도 일품이었죠.
저는 고깃집에 오면 늘 사이드메뉴를 대충 만드는 것 같아서 불만이 많았었거든요!
왠지 제돈주고 사먹기 아까운 음식들이랄까요?
그런데 일산 맛집은 메인요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어요.

 

 

고기도 꿀맛이었는데 왜 그런고 살펴보니까 도축장에서 그날 잡은 돼지만 들여와서 숙성을 시킨대요.
그러니까 맛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정말 맛있는 고기를 내어놓기 위한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그런 곳이다보니까 가족들이 모두 아주 맛있게 고기를 먹었죠.
도대체 몇판을 비웠는지 모르겠네요.

 

 

깻잎은 생으로 나오지 않고 이렇게 절임으로 나와요.
이걸 먹고 가장 먼저 생각난 건 명이나물이었어요.
깻잎같은 저렴한 식재료로 그렇게 고급진 맛을 내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무엇보다도 일산 맛집이 좋았던 건 가격이 참 착하다는 거예요.
온가족이 다 나와서 식사를 하면 외식비만 해도 무척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일반 고깃집의 정반 정도 가격밖에 되지 않아요.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상민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무척 저렴한 맛집이면서도 고기의 맛은 무척 고급져요.
인테리어도 한정식집이나 한우집이 떠올라요.

 

 

가끔은 외식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맛집이었어요.

가격! 맛! 고기양! 세가지를 전부 잡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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