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홍대에서 많이 노는 편인데 은근히 먹을만한 곳이 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순 맛집들이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홍대 맛집 추천을 받는 집대부분이

반짝장사하는 곳이고 인기 좀 끌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곳은 손에 꼽아요.
신미경 홍대닭갈비가 그 중에 하나인데 언제 찾아가도 늘 맛있는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특이점이라고 할 것은 외국인들이 많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외국어를 잘합니다.

 

 

팬이 다른곳과는 특이하게 생겼어요.
왠지 솥뚜껑을 뒤집어놓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특수 제작한 주물판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욱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무쇠는 예열이 오래걸리지만 그만큼 열을 오래 보존해서 꾸준히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지요.
예열을 먼저 해두고 주방에서 조리한 닭갈비를 그 위에 부어주세요.

 

닭갈비 위에는 부추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어요.
이곳은 특이하게 깻잎이 눈에 안 보이더라고요.
부추로 포인트를 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가 깻잎 특유의 맛이 안느껴지고 조금 더 깔끔했어요.
윤기가 반질반질 흐르는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이미 조리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먹기 시작해도 돼요.

 

 

재료들은 큼지막하게 썰려 있어서 집어 먹기에 딱 좋아요.
닭고기도 거의 순살치킨 한덩어리 크기 정도로 나와요.
그리고 양이 상당히 많아서 야채만 잔뜩 나오는 다른 곳들하고 차별화가 되죠.
소스도 이곳에서 직접 개발한 건지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이 나는 다른 집들하고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요 상태로만 먹어도 훌륭하지만 이곳이 홍대 맛집 추천 집으로 자주 나오는 건
치즈퐁듀닭갈비 때문이에요 여기에 모짜렐라와 체다를 추가로 올려주시거든요.
환상의 짝궁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진처럼 좌우에 치즈를 부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요.
그리고 밥공기에 한가득 담아 온 재료를 와르르 쏟아 넣어주시지요.

 

 

몇몇 치즈닭갈비집들을 가봤는데 그곳들은 먹다보면 늘 치즈가 부족했어요.
하지만 여기는 그럴 일이 절대 없지요 저렇게나 많이 쌓아주시거든요.
그리고 무쇠팬이라 그런가 늘러붙지 않고 타지 않아서 계속해서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해요.
처음에는 저렇게 팬에 직접 부어버리면 바닥이 굳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 일은 없더라고요.

 

 

흑임자 소스가 들어간 샐러드도 잘 맞았어요.
여러가지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전부 메인 메뉴와의 궁합을 신경쓴 것들이더라고요.
따로 먹어도 괜찮지만 함께 먹으면 더욱 시너지가 나는 음식들이랄까요.

 

 

맛있는 닭다리살이 가득 들어 있어요.
늘 고기를 골라먹다보면 야채만 잔뜩 남아버리곤 했는데 여기는 비율이 참 잘 맞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재료들이 비율 좋게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이집에서는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맛좋은 건강식이지요.

 

 

술안주로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데 맥주, 소주, 막걸리 할 것 없이 다 잘 어울리는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낮에는 식사를 하러, 저녁은 술을 마시러 찾게 되지요.
그래서 여기는 방문하는 적정시간이 따로 없어요.
언제 찾아도 늘 맛있거든요.

 

 

예전에는 맛있다는 춘천 닭갈비집에도 종종 갔었어요.
제가 닭갈비를 좋아하는 탓이었죠.
여기를 알게 된 이후로는 거기까지 갈 이유를 못찾게 되었어요.
워낙 음식이 맛있다보니까 여길 찾아서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이 되었거든요.
정말 음식 맛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집들은 홍대에 은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런 집들은 반드시 홍대 맛집 추천을 해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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