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여행할 때 꼭 들리는 영종도 맛집 미송쌈정식입니다.
그냥 평범한 영종도 쌈밥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이곳은 다른 곳들과는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하루에 두번을 방문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 곳이랍니다.
저는 언제나 새롭게 바뀌는 반찬이 좋아요.
어쩔때는 점심, 저녁으로 다른 반찬이 나올 때도 있어요.
그날 시장에서 구입해온 재료만 가지고 음식을 하기 때문에 대량 납품을 받는 일반적인 식당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래도 늘 한결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게장입니다.
식탁에 올라오기 삼일 전에 담가서 가장 맛이 신선하고 좋을 때 상에 내놓는다고 합니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는 밥도둑이었어요.
영종도 맛집은 밥도둑이 한둘이 아닙니다.
돌솥밥 한공기가 부족할 정도지요.

 

 

그래서 가끔은 돌솥밥을 추가해서 먹기도 하는데 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10분 전 쯤에
미리 주문해놓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여기는 대부분 반찬을 미리 꺼내놓지 않고 그때그때 꺼내서 줘요.
그래서 언제나 신선하다는 느낌이지요.
근처의 다른 집은 미리 세팅을 다 해놓고 있다가 바로바로 내어주기 때문에 겉면이 바짝 말라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따뜻한 음식은 따뜻할때 차가운 음식은 차가울 때 먹어야 제맛인데
다른 곳들은 편의를 위해서 미리미리 꺼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이곳은 손님이 더욱 음식을 맛있게 먹는 데 신경을 쓰는 것 같았어요.
늘 좋은 재료만 구입해다가 새로 음식을 하는 것만 봐도 그렇죠.

 

 

기본적으로는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베이직한 느낌의 국물이었어요.
"아주 맛있다 끝내준다" 이런 느낌보다는 재료를 듬뿍 넣고 잘 끓여낸 된장찌개의 느낌이었지요.
쌈을 싸 먹다가 입이 마를 때 한 수씩 퍼 먹기에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영종도 맛집의 메인은 역시 제육이 아닐까 싶어요.
질 좋은 고기만을 이용해서 맛있게 양념을 한 다음에 익혀낸 요리인데, 매번 따뜻하게 조리되어 나와서 좋습니다.
밑에 초도 켜 주시기 때문에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돌솥밥은 요렇게 하나씩 조리가 되어서 나옵니다.
집에서 전기밥솥에 해 먹는 것하고 비교해보면 훨씬 달콤하지요.
쌀도 국내산 쌀만을 사용해서 훨씬 감칠맛과 단맛이 강합니다.
요즘 식당들에선 중국산 찐밥을 수입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질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가는 맛집이죠.
마음같아서는 반찬을 조금 따로 구입해서 집에 가고 싶은 느낌이었어요.
동네 반찬집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고 종류도 다양하거든요.
간도 딱 절절하게 되어있고, 조미료가 들어간 느낌도 전혀 나지 않았어요.

 

 

쌈을 싸 먹을 때는 우렁강된장을 주로 넣어 먹는데 전혀 짜지 않고 견과류를 같이 넣어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이 강된장만 수저로 퍼서 밥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겠더라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은 점들 뿐이라 어디 흠잡을데가 없는 영종도 맛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차를 끌고 영종도 맛집에 다녀왔어요.
출퇴근할때 차를 안 끌다 보니까 늘 방치되어 있는 게 미안해서 이번에는 간만에 인천까지 장거리 운행을 했지요.
미송쌈정식에 들렀는데, 이곳은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바로 근처에 바닷가도 있기 때문에
오고 가며 들르기에 참 좋아요. 무엇보다도 반찬이 참 깔끔하고 맛있게 나오더라고요.

 

 

칭찬 후기가 많은데 조미료를 안 쓰고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가는 분들도
이 집은 믿음을 가지고 들른다고 해요.
아무래도 아이들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가정은 왠만하면 외식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대부분의 음식들에

조미료를 엄청 넣고 간을 세게 하기 때문이지요.
이곳 음식을 먹어보면 예전에 할머니가 정성스레 해주던 음식들이 떠올라요.

 

 

보통 집에서는 이정도 상을 받아보기가 힘들죠.
반찬이 열가지가 넘게 나오는데다가, 쌈의 종류도 십여종이 나와요.
쌈밥집이니만큼 넣어 먹을 장류도 참 중요한데 된장이랑 강된장 두종류가 일단 나오고
간을 맞춰서 먹기에 좋은 젓갈류도 두종류가 있어요.
어떤 걸 넣어서 쌈을 싸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에 갖가지 맛으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쌈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가져다가 먹는 시스템이에요.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원하는 것만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낫더라고요.
종류가 워낙 많아서 한두개씩만 담아도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여요.
제가 가져오는 걸 보고 동생은 이걸 어떻게 다 먹으려고 하느냐며 핀잔을 줬는데 정말 게눈감추듯이 해치워 버렸어요.
쌈만 두번은 리필을 한 것 같네요.

 

 

찌개는 된장찌개가 올라와요.
한식은 역시 국물이 맛있어야지요.
저는 입맛이 조금 서구식이라서 그런가 국물이 없어도 밥을 잘 먹는 편인데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찌개나 국이 없으면 식사를 못하셔요.
여기는 찌개도 신경을 많이 쓴 게 큰 뚝배기에 정말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끓여낸 된장찌개가 나와요.

 

 

초를 밝혀서 계속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제육은 영종도 맛집의 시그니쳐 메뉴에요.
인원에 따라서 리필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이미 나오는 양이 좀 많다보니까
한번도 양이 아쉽다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고기도 큼지막하고, 양념이 잘 되어 있어서 제육 전문점에 온 듯한 맛이에요.

 

 

생선은 늘 구이와 조림류가 나오고 게장은 빠지지 않고 올라와요.
생선의 종류는 올때마다 바뀌는 것 같은데 장보러 시장에 가서 그날 좋게 나온 생물만 가져다가 요리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백반집처럼 매번 다른 메뉴들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이 좋아서 마음 같아서는 몇몇 종류는 포장을 해가고 싶었어요.
집에서 늘 요리를 해먹을 수 없다보니까 종종 동네 반찬가게에서 사다가 먹고는 하는데
음식솜씨가 이곳이 훨씬 뛰어나더라고요.
집에다가 쟁여두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요리가 제법 있었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문이 무성한 영종도 맛집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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